산업 IT

삼성전자 페북-카톡 대항마 내놓나...메신저솔루션 선두기업 '뉴넷컴' 인수

캐나다 사모펀드로부터 매입키로 확정해

GSMA의 메신저표준인 RCS기술업체를 사들여

삼성 "통신산업 중요 이정표"...메시징 플랫폼 개발키로

구글과 10여개 국제 이통사들도 RCS메신저 개발중

삼성전자의 국경을 뛰어넘는 기술기업 사냥이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커넥티드카용 오디오기술업체 하먼 인수 발표 직후 또 다시 캐나다의 정보기술(IT) 기업을 사들였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캐나다 사모펀드인 스카이뷰로부터 메신저서비스 솔루션(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 업체인 ‘뉴넷 커뮤니케이션 캐나다’(뉴넷컴)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뉴넷컴은 세계이동통신자협회(GSMA)의 메신저서비스 기술표준중 하나인 ‘리치 커뮤니케이션스 서비스’(RCS) 분야에서 설비 및 서비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뉴스컴 인수로 RCS에 한층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통신산업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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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RCS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유비쿼터스 표준을 기반으로 한 메시지 전송 및 통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RCS용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자체 RCS용 설비를 갖추지 못한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사뿐 아니라 이통사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수혜가 가는 통신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RCS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 등으로 보다 조작이 쉽고 품질이 향상된 통화·단체채팅·대용량 파일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고화질 동영상이나 사진 등 멀티미디어 파일의 전송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측은 “시중의 다른 메신저 앱들과 달리 (삼성전자의 RCS 솔루션은) 어떤 네트워크에서도 통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외내에선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대항마가 부상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에 직접 RCS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을 선탑재해 출시할 수도 있고, RCS를 기반으로 국내외 이통사별 메신저서비스를 통합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구글은 올해 2월 GSMA 소속 10여개 주요 회사들과 협력해 RCS를 기반으로한 메신저서비스 개발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내에선 비록 카톡에 밀려 4년여만에 사장되긴 했으나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들이 공동으로 카톡에 맞설 메신저 ‘조인’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도 스마트폰용 메신저 ‘챗온’을 개발했다가 페북, 카톡 등에 밀려 사업을 접은 경험이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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