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품·향응 받고 특정 업체 국책사업 도운 교수·연구원 27명 불구속입건

골프 접대와 고가의 명절 선물세트, 현금 등을 받고 특정 업체가 국책사업을 딸 수 있도록 유리한 평가를 내려준 대학 교수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배임증재 및 배임수재 혐의로 전 정보통신공사업체 대표 양모(54)씨와 김모(47)씨 등 4명과 금품을 수수한 대학 교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 23명 등 모두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조달청 기술평가위원 인력풀에 등재된 전국 대학 교수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에게 접근해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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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업체 관계자들은 교수들과 연구원들이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면 국책사업 심사 때 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높은 점수를 달라고 청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코스닥 상장사인 양씨 업체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3,000억원가량의 국책사업을 따냈다. 경찰은 인력풀에 있으면서 골프 접대와 명절 선물세트를 받은 51명, 평가위원 선정 사실을 사전에 유출한 5명 등 총 79명의 명단을 조달청에 넘기고 조달청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행위가 추가적으로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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