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차병원 그룹의 건강검진센터를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박 대통령이 평소에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했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정도 집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1일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MBN의 ‘아주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밤 8시 이후에는 일정 안 하시고 TV만 보신다. 저녁 만찬과 조찬 일정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가장 즐겨본 드라마로 ‘베토벤 바이러스’를 들었다.
또 함께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한 2년쯤 됐는데, 굉장히 유명한 분이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자랑하면서 대통령이 예능프로에 나온 사람들을 줄줄 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분 얘기를 듣고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실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저녁 6∼7시 지나면 누구도 대통령을 볼 수가 없다더라. 그 시간에 드라마를 보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JTBC는 15일 전 차움의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로도 차움의원을 찾았고,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길라임’ 역시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사진=MBN ‘아주 궁금한 이야기’방송 캡처]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