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리츠종금證 '캐피탈' 인수...대형 IB 눈앞

3,826억에 지분 100% 매입

자기자본 규모 2.2조 확충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몸집을 2조원대로 키워 대형 투자은행(IB) 대열 합류에 나선다.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와 유상증자로 7,000억원대 자기자본을 1조원대로 크게 늘린데 이어 이번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대형 IB 진입 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로 오는 2020년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에 맞춰 목표했던 자기자본 3조 달성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1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보유하던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총액은 3,826억원으로 인수금액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메리츠금융지주에 지급하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캐피탈 인수를 위한 신주물량 전량을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 유통물량을 원천 차단해 주가희석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식교환 완료 후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 변동은 없으며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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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캐피탈 인수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2,000억원대로 불어나 대형 IB 조건인 3조원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한 종합금융사로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까지 늘려 대형 IB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종금 북(Book)을 활용해 레버리지를 확대하고 다양한 기업금융에 진출해왔던 만큼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가 수익에 큰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를 위한 대형 IB 추진은 물론 종금업 만료로 실탄이 떨어져 사업에 지장을 주기 전에 자기자본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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