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투병하다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해 논란이 됐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물러났다.
17일 서울대병원은 2014년 7월부터 신경외과 과장직을 맡아오다 지난 7월 연임된 백 교수를 16일 자로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니라 ‘병사’라고 기록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백 교수에게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백 교수는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사건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크게 다뤄졌고, 서울대병원도 지난달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백 교수의 사망진단서 작성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이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백 교수의 판단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결론짓자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