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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철강·금속산업 내년 주가·실적 모두 반등한다

구리·철광석 가격 올해 바닥 만들다 11월 급등세 연출

풍산, 포스코 등 구리·철광석 관련주 주가 선반영 시작 중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금속업종이 내년 가격과 주가·실적 모두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커진데다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으로 구리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내년 철강·금속산업은 원가·가격·인플레이션·주가·이익 등에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원가 상승이 철강 가격 강세, 주가 반등, 실적 증가의 사이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와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철강업체의 재고 감소와 이익 개선 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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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내 최고점인 톤당 5,500달러까지 도달했다. 지난 2011년 1만달러에 육박했던 구리 가격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바닥권을 다지고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실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합금소재업체 풍산(103140)은 1월 2만2,0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현재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단기 과열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이 상향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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