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 지원금 꿀꺽' 최순실 조카 장시호 구속영장 청구

/연합뉴스/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최씨 조카인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총 4가지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와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 등이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센터에 입금된 금액은 5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나머지 상당 액수를 장씨가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작년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직접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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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장씨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3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당일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7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차관도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한 뒤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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