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메르켈 독일 총리, 4선 도전 선언 “좌우 분열, 난민위기의 EU, 새로운 상황 때문”

메르켈 독일 총리, 4선 도전 선언 “좌우 분열, 난민위기의 EU, 새로운 상황 때문”메르켈 독일 총리, 4선 도전 선언 “좌우 분열, 난민위기의 EU, 새로운 상황 때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도전을 선언해 눈길을 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자신이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끊임없이 재도전에 대해 숙고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파격 정책과 막말을 일삼던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수상 자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게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반세계화, 반무역적인 트럼프에 맞서 메르켈 총리가 자유주의의 수호자로 부상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뜻으로 보인다.

메르켈의 발표는 각국 정상회담을 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위협받는 국제 자유와 유럽내 포퓰리즘, 국수주의 증가를 두고 메르켈 총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세계가 어렵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며 “사람들은 내가 내 모든 경험과 재능을 독일에 봉사하기 위해 쓰지 않으면 이를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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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일 통일 이후 총선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좌우의 분열, 난민 위기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부담 아래 놓인 유럽연합(EU), 미국 대선 이후 세계가 직면한 세로운 상황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세계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한다는 건 말도 안되고 거의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첫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는 2005년부터 11년간 총리직을 맡았다. 그가 내년 9월 치러질 총선에 이겨 4년을 더 연임하면 헬무트 콜 전 총리처럼 총 16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브렉시트 여파 속에서 독일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제공]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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