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변사자 4명 가족 품으로…부산경찰청 '신원불상 변사자 가족 찾기' 훈훈

‘DNA를 활용한 신원 불상 변사자 가족 찾기’ 경찰청 주관 '고객만족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김성일 부산경찰청 경사, 올해 4월부터 프로젝트 시작

사진제공=부산경찰청사진제공=부산경찰청




“십 년 전 경찰서에 동생 가출 신고를 한 이후 아무런 성과도 없어 5년 뒤 다시 실종 신고를 했으나 매번 찾지 못해 애가 탔습니다. 올해 초 김성일 경사님의 도움으로 이렇게 찾게 됐습니다. 더 늦기 전에 찾아서 다행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김 경사님이 시신 확인과 장례 등 모든 절차를 도와줬고 장례식 때도 참석해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DNA를 활용한 신원불상 변사자 가족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동생을 찾은 한 시민이 경찰에 보낸 편지(사진)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는 김성일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사가 올해 4월1일부터 본격 시작했다.

지역 내 신원불상 변사자를 발견하면 실종자 가족(직계)의 DNA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대검찰청에 감정 의뢰해 유가족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우선 김 경사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백골화 형태의 신원불상 변사자 53건에 대해 기본적인 자료를 분석했다.

관련기사



이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실종되거나 가출한 대상자 4,893명 중 1차로 268명을 선정했고 이후 과학수사계 현장요원들이 실종·가출 신고를 한 직계가족 세대를 방문해 DNA 채취에 대한 동의를 받아 48명의 DNA를 채취했다.

이렇게 채취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변사자 4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는 현재 실종자나 가출인의 가족을 상대로 DNA 채취를 계속 추진하면서 언론 홍보를 통한 가족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김 경사는 최근 경찰청이 주관한 제7회 고객만족 경진대회에서 ‘DNA를 활용한 신원 불상 변사자 가족 찾기’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경진대회는 주민과 동료를 감동시킨 내·외부 우수사례 발굴·격려해 경찰조직문화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