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채권시황]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급한 불 꺼… 보합권 마감

국내 채권시장이 21일 한국은행의 채권 단순매입에 금리 급등 폭을 급격히 줄였다. 시장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10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채권가격 하락) 마감했다.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1.725%, 10년물은 1.2bp 내린 2.120%를 나타냈다. 나머지 금리는 모두 올랐다.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1.567%, 1.870%로 전날보다 0.4bp, 0.2bp 올랐다. 20년물은 2.215%로 1.4bp 올랐고, 30년물, 50년물은 각각 2.215%, 2.240%로 나란히 2.9bp씩 상승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 마감했다. 3년물은 4틱 내린 109.32, 10년물은 1틱 내린 125.5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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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서면서 규모는 다소 아쉬울지언정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한은은 이날 경쟁입찰을 통해 지표물 9,700억원, 비지표물 3,000억원, 총 1조2,700억원어치의 국고채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표물의 경우 당초 매입 규모인 1조2,000억원보다는 낙찰 물량이 적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매크로자산배분전략팀장은 “한은이 급한 불을 끄려 노력했다는 인상을 줬고 장중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채권시장은 손절 물량이 3회 정도 나오면 변동성이 단기적으로는 끝난다 보는데 이제 두 번 반 정도 나온 것 같다”며 “손절 물량이 한 번 정도 더 나온 후 금리 급등이 단기적으로는 잦아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이 안정되지 못하면 한은이 또 나설 여력은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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