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서 나간 아내(60)가 실종 3일 뒤 집에서 10여km 떨어진 감나무 집 담장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의자(59)는 시신 발견 7일 만에 부산에서 자해소동을 벌이다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흉기로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의 자택 마당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평소 아내와 알고 지내며 함께 고스톱을 치곤 했던 사이였다고 한다. 주민들은 아내를 이 동네에서 가끔 본 적이 있으며 그녀가 남자의 지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날 저녁,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남편은 아내가 살림을 잘했고 외박 한번 한 적이 없으며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평소 아내가 남을 잘 도와주는 성격이고 그날 밤 남자를 만난 것도 고스톱을 치면서 빌려줬던 돈을 받으러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피의자는 산에서 나무를 베어내는 공공근로를 하고 있었으며 집은 이미 가압류 상태였다. 피의자의 동거녀였던 여성은 그가 수입이 일정치 않았고 돈을 자주 요구했으며 자신에게 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과거 강력범죄의 경우 최대 징역 20년 혹은 무기징역 선고가 가능했으나 2011년 개정 이후 현재 최대 징역 50년까지 선고가 가능해졌다. 피의자는 현재 범행 진술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남편은 피의자가 아내의 돈을 노리고 접근했고 실제로 아내의 시신에서 금붙이가 사라졌다며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남 감나무집 암매장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MBC ‘리얼스토리 눈’은 21일(월)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