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연세사랑병원의 맞춤형 수술도구의 설계기술의 자체 개발로 국내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의 시간,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국 기술력에 의존하는 기존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2~3개월 이상 걸렸던 반면, 국내 기술력만으로 약 2~3주면 충분하게 되었고 선진 의료기술을 비용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의 수술비 부담 역시 낮아졌다.
지난 4일, 관절·척추 병원인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국내 최초로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 기술 2건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로써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자체 3D 맞춤형 수술도구 설계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특허를 보유한 유일한 병원이 된다.
고용곤, 권오룡 원장을 포함한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3D 맞춤형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PSI) 설계 기술은 ‘브릿지 구조를 포함하는 인공무릎관절’과 ‘정렬로드를 포함하는 인공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이다. 이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의료진 및 공학계열 엔지니어가 협업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이 되었다.
정밀하게 설계된 수술도구는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다리 중심축을 보다 정확히 맞출 수 있어 인공관절의 수명향상 또한 기대해볼 수 있으며, 하지정렬을 맞추고 인공관절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 축소되면서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다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2015년 11월에 해외 유력 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환자 맞춤형 수술 기구의 무릎 대퇴골 절개 기구 디자인의 영향(The Effect of Femoral Cutting Guide Design Improvements for Patient-Specific Instruments)’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하여 맞춤형 수술도구의 수술 정확도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 ‘The Knee’에 승인받은 인공관절 수술에 관련한 기초연구 논문 2편을 게재할 예정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3D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이 높고 수술시간의 단축과 합병증 및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어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의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며,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을 위한 인공관절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여, 의료진 및 공학도와의 약 2년 동안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3D 맞춤형 수술도구를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