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8대그룹 총수 최순실 국조 증인 채택] 국조 특위, 대기업 '현미경조사' 예고

민주 "모두 부역자들" 주장

기업들도 유탄 맞을 가능성

다음달 5일부터 4차에 걸쳐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는 재벌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국정조사가 예상된다. 야당이 재벌에 대한 검찰의 ‘면죄부 수사’를 비판해오던 중 21일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과정에서 돈을 헌납한 재벌이 피해자로 그려지는 데 반발해온 야당은 국정조사 청문회를 계기로 재벌 기업에도 화살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삼성·롯데·SK·부영은 물론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에게 돈을 갖다 바친 기업들 모두가 공범이고 부역자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야말로 정의이고 경제민주화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청문회에서는 삼성그룹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 필요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등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장정숙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지난 15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삼성그룹의 막대한 헌납은 사실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뇌물일 개연성이 높다”고 비판한 바 있다. 삼성물산 주식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이 합병에 찬성한 것도 이 로비 덕분이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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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최순실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대한승마협회 훈련 지원 명목으로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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