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서울경제TV] 은행 대출규제 강화하자 부실 우려 카드론 급증

7개 카드사 연체·손상 카드론 1.5조 넘어

은행 대출규제 강화에 카드론 대출 수요↑

돌려막기식 카드론 대출도… 위험관리 필요

금감원, 실태조사 나선다… 카드사 현장점검





[앵커]

카드사들이 고금리 신용대출인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면서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통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나 저소득층이 카드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문제는 이 카드론에서 부실이 우려되는 대출 또한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3조 172억원으로 지난해 말(21조4,043억원)보다 1조6,129억원 늘었습니다.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면서 연체되거나 ‘손상’으로 분류되는 부실 우려 대출 역시 급격히 불어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보통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원금을 전액 회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손상 채권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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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 중 연체 또는 손상 카드론 자산은 1조5,000억원(1조5,288억원)을 넘었습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부실 우려 자산이 4,1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 삼성, KB국민카드 순으로 많았습니다.

카드론이 급증하는 것은 최근 은행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역시 저금리로 조달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부실률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수익을 많이 내는 카드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론은 신용대출이다 보니 부실이 조금만 늘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활자금으로 카드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고 또 다른 빚을 갚기 위해 카드론 대출을 받는 이른바 돌려막기식 대출도 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카드사 현장 점검을 통해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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