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차, 美서 '전기합선' 스포티지 7만2,000대 리콜…국내도 조만간 실시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 위험성이 제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7만2,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문제로 인해 조만간 리콜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2008~2009년식 스포티지에 대한 리콜을 미국에서 발표했다. 해당 차량은 7만2,000대로 오는 28일부터 리콜을 시행한다. 기아차는 미국 고객에게 “전기합선에 의한 엔진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리콜 시작 전까지 해당 차량을 차고 밖 외부에, 다른 차량이나 건물과 거리를 두고 주차하라”고 권고했다.


기아차는 또한 22일(현지시각) 미국 교통안전국(NHTSA) 웹사이트에 게재된 공지문을 통해 “수분을 함유한 도로 제설용 소금이 제동장치 컴퓨터 시스템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전기배선이 녹슬어 합선되면서 불이 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지난 4월 한 주택의 차고 앞에 주차돼 있던 2008년식 스포티지에서 발화 사고가 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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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측은 NHTSA 공지문에서 “9건의 유사 사고 신고를 받았다”며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이 같은 문제로 국내에서도 리콜을 단행한다. 대상 차종은 2,686대이며 이번 주 중 리콜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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