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출마 꿈 접은 김무성 "朴대통령 탄핵 앞장설 것"

탄핵시계 더 빨라질 듯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내년 12월에 치러질 제19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야권발(發) 탄핵시계가 새누리당 비주류의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내린 헌정질서의 복원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탄핵과 개헌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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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도 배신했으며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야당이 탄핵에 대해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는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이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7명째 대통령하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 되며 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에 이은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서는 “우선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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