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비아그라'에 이어 '프로포폴' 유사 약품까지?

청와대 전경./연합뉴스청와대 전경./연합뉴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 청와대에서 구입한 의약품들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프로포폴과 유사한 의약품도 청와대 구입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디어오늘은 프로포폴과 유사한 용도로 쓰이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가 청와대 의약품 구매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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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 경호실이 지난 2014년 11월 비브라운코리아 수입사의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10㎖ 용량 20개를 구입한 적이 있고,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약 10개를 구입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분류에서 신경계감각기관용 의약품으로 분류돼 중추신경계용약으로 전신 마취제로 쓰이는 약품이다.

이 매체는 한 의사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약은 주로 수면 내시경을 할 때 쓰는 약이다. 청와대에서 내시경을 하는 시설이 없는 데 이 같은 약을 썼다면 이상하다. 특별하게 이런 약 중 가끔 응급상황일 때 쓸 수 있어 비치를 해둘 수 있는데 한번이 아니라 두번에 걸쳐 구입한 것이라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제가 제기된 ‘비아그라’ 외에 정맥에 주사하는 국소마취제의 일종인 ‘리도카인’이 청와대 의약품 구매 목록에 들어가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청와대는 대한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 등 4종의 마취제 180개를 구매했다. 일각에서는 시중에서 사정지연제로 쓰이는 ‘리도카인 스프레이’와 리도카인 구매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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