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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전 수석, '엘시티' 이영복과 23차례 골프 회동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연합뉴스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연합뉴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동훈’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66·구속)과 20여차례 골프를 친 정황이 확인됐다. 이씨는 5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23일 매일경제신문은 이씨가 자주 드나든 전국 14곳 골프장의 내장객 명단을 확인한 결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가명인 ‘현동훈’이라는 이름이 20여차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씨와 함께 골프를 친 고객 명단에는 현 전 수석뿐만 아니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기중 전 부산 고등법원장, 석동현 전 부산 지검장, 서용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골프 비용은 이씨가 차명으로 지배하는 여러 기업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씨가 정·관계와 법조계, 금융권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골프 접대를 하면서 엘시티 인허가 해결과 시공사 유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관련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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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2일 현 전 수석의 서울 목동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출국금지 조치도 취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현 전 수석을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한편, 이씨와 골프를 친 당사자들은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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