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59회 부산시 문화상 수상자 선정…원로미술인 윤종철 화백 등 문화예술인 8명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

내달 8일 부산예술회관서 축하공연과 함께 시상식

제59회 부산시 문화상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시 문화상 수상자로 원로 미술인 윤종철 화백 등 총 8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 문화상은 1957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문화 발전에 공이 큰 문화예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것으로 올해는 인문과학, 자연과학,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대중예술, 공간예술, 언론·출판 8개 분야에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 6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대학과 문화예술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21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아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심사와 시 문화예술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

‘인문과학’ 부문의 수상자로는 김문길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일본군사령부의 문서를 최초로 발굴·공개해 일본정부의 위안부 개입을 입증했다.

또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표시한 일본의 고지도를 최초로 발굴·공개해 한일간 독도 영토분쟁에 일본의 주장이 허구임을 입증하는데 공헌했으며, 강제징용역사사료관을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연과학’ 부문에는 남택정 부경대학교 교수가 뽑혔다.

남 교수는 2012년 한국수산과학회 회장으로 재임시 제7회 세계수산회의를 부산에 유치했으며, 한국수산과학회장을 맡으면서 부산을 수산분야의 학문적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장과 수산과학대학 교수로 역임하면서 수산과학분야의 학문적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종합문예계간지 정인조 ‘뉴에이지’ 발행인이 선정됐다.

부산문인협회장과 동래예술인협회장을 역임한 정 발행인은 ‘부산문학사 50년사’, 부산명소홍보책자인 ‘부산사랑 부산문화’‘박문하 전집’을 발간했다.

문학관 건립기금을 자비를 출자해 모금했을 뿐아니라 정과정문학상과 부산수필문협 작품상을 제정하는등 부산시 문학진흥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공연예술’ 부문의 수상자로는 강순희 우리시대음악 대표가 뽑혔다.


강 대표는 1967년 부산에서 개인작품 연주회를 시작으로 국내, 뉴욕, 도쿄, 마닐라 등지에서 작품 연주활동을 꾸준히 했으며, 1997년 ‘우리시대음악’을 결성해 창작음악의 화성화와 보급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로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 음악의 우수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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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 부문에서는 윤종철 화백이 선정됐다.

윤종철 화백은 1976년 토백회를 창단해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연2회 정기전을 꾸준히 개최하는 순수 부산향토 미술단체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윤 화백은 부산화단에서 원로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신진작가들에게 모범적인 창작열을 보여줌으로써 부산미술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중예술’ 부문에서는 윤석관 죽로다문화원 대표가 선정됐다.

윤 대표는 1981년 중구 창선동에 죽로다문화원을 개원해 부산에서 10여차례의 차문화시민강좌를 운영하고 다도교실을 개설해 35년간 입문자 3,300여명을 수료시켰다.

다도사범 150여명도 양성·배출했다.

‘공간예술’ 부문에서는 이상준 동서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대학에서 38년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양성 및 학문적 발전은 물론, 건축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도시 캠퍼스 문화조성에 기여했다.

부산의 국제건축문화제 창립멤버로서 10여년동안 이사, 감사직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3년도부터 현재까지 꿈다락 토요건축문화학교 부산지역책임자, 시 건축심의위원, 도시정비심의위원, 항만청 건축심의위원 등 활동으로 부산의 도시건축문화 창달에 공헌했다.

‘언론·출판’ 부문은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이 결정됐다.

문화상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오후 5시 부산예술회관에서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초청 내빈,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함께 개최된다.

한편 부산시 문화상은 1956년에 제정되어 이듬해인 1957년부터 매년 부산의 문화예술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시민에게 시상하고 있다.

1957년 첫 해 우장춘 박사, 이주홍 선생 등 지역사회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오신 분들을 필두로 요산 김정한 선생, 고태국 선생 등 그 동안 총 58회에 걸쳐 36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까지 59회를 수상하면서 368명을 배출했으며, 내년 60회를 맞이하여 문화상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수상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 수상부분 조정, 심사방법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상할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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