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최대 성수기 잡아라"...영화계 12월 대작전쟁

국내 첫 원전재난 그린 '판도라'

조단위 사기사건 다룬 '마스터'

톰 크루즈 앞세운 '잭 리처'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 대거 개봉

점유율 3위로 추락한 CJ E&M

막판 뒤집기 가능할지도 관심

영화 ‘판도라’영화 ‘판도라’


영화계 최고의 성수기 12월을 맞아 국내외 배급사들이 최고의 기대작들로 무장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국내 배급사 CJ E&M이 해외 직배사들에 시장점유율 1위를 내주는 등 체면을 구기고 있다. 국내 배급사들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도라’, ‘마스터’, ‘로그 원’ 등 대작 잇달아 개봉=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을 배급한 NEW가 12월 7일 ‘판도라’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자 이를 막기 위해 원전 직원과 주민 등이 목숨을 걸고 재난을 막아내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크라우드 펀딩에는 302명이 참여해 목표액의 110%를 넘은 5억4,000만원을 돌파해 크라우드 펀딩 사상 최고가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작비는 155억원, 손익분기점은 450만명이다.

영화 ‘잭 리처 : 네버 고백’영화 ‘잭 리처 : 네버 고백’


CJ E&M은 ‘마스터’를 선보인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 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사기범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를 29일 개봉한다.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 중 최초로 제작되는 스핀오프(파생영화) 작품으로, 희망이 사라진 시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한팀이 돼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대작 외화와 대작들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판타지 드라마로 막판 스퍼트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가 선보이는 톰 크루즈의 ‘잭 리처 : 네버 고 백’은 베스트셀러 ‘잭 리처’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를 작품화했다. 롯데는 대작들 가운데 판타지 드라마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려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국내 배급사들 뒤집기 가능할까=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였던 CJ E&M은 올해 상반기 월트디즈니코리아(18.6%)와 이십세이폭스(18.2%)에 밀려 상반기에는 3위로 추락했다. 하반기에도 월트디즈니코리아가 ‘닥터 스트레인지’로 519만명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CJ E&M은 기대작 ‘고산자 대동여지도(97만명)’와 ‘아수라(259만명)’가 흥행에 참패한 상황이어서 ‘마스터’가 대박이 나지 않는 이상 올해 1위 자리는 디즈니에 넘겨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화 ‘마스터’영화 ‘마스터’


다만 ‘마스터’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권력 비판 영화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높은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에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범죄오락 액션’이고 또 흥행보증수표 이병헌·강동원 출연,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 등 인기 요소는 두루 갖춰 CJ E&M의 마지막 카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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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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