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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으면 갑상선 정기검진 불필요"

美 질병예방특위 "과잉 진단 이어질 가능성 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증상이 없는 한 갑상선 정기검진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예방특위는 갑상선암 정기검진이 과잉 진단·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성인은 정기검진을 받지 말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잦은 방사선 노출, 갑상선암 가족력 등으로 갑상선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예외로 규정했다.


키르스텐 보빈스도밍고 특위의장은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인구집단 연구결과 갑상선 정기검진이 과잉 진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종양이 작거나 진행이 느린 경우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의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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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난 30년 사이 갑상선암 발생률이 10만명당 3.6명(1973년)에서 11.6명(2009년)으로 3배 증가했다.

갑상선암 진단율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4.5%씩 높아졌다. 다른 어떤 암보다 높은 진단율이다.

반면 갑상선암 사망률은 1979년 이후 꾸준히 10만명당 0.5명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갑상선암의 5년 평균 생존율은 98.1%, 국소 암은 99.9%, 전이암은 55.3%다.

메이요클리닉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후안 브리토 박사는 갑상선암의 과잉 진단 이유로 영상 기술 발전에 따른 발견율 제고, 의사가 무증상 환자의 목 부분을 만져서 진단(촉진)하는 것 등 두 가지를 지적했다. 목 촉진은 갑상선암이나 림프절·갑상선 비대 등 여러 질환을 찾아내기 위해 시행되는 정규 검사방법 중 하나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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