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임원-용역 수억원 뒷돈"

뇌물 등 혐의 7명 적발

국내 최대 재건축사업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공사 수주·선정 과정에서 재건축조합 임원과 용역업체 사이에 수억원대의 뒷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성상헌 부장검사)는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김모(56)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체의 전 임원 출신인 한모(61)씨로부터 특정 업체를 재건축사업의 용역업체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2,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장인 김씨가 구속 기소된 뒤 재건축조합 상근이사 겸 조합장 직무대행이었던 신모(51)씨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씨로부터 4,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씨 역시 감리업체인 A사 대표 고모(58)씨와 다수의 업자에게 업체 선정 때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각각 1억3,000만원과 3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고씨는 공사를 따낸 뒤 제출한 견적서와 달리 감리기관과 감리원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로비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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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이 부정하게 취득한 범죄수익을 전액 환수하고 관내 67개 지구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가락시영 재건축사업은 1982년 준공한 6,600가구를 허물고 2018년 말까지 9,510가구를 새로 짓는 아파트 재건축공사로 사업비 규모는 2조6,000억원에 이른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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