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계 황태자’에서 죄인으로 전락…차은택 법정 선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횡령 등 혐의로 27일 차 씨를 구속 기소했다. 그를 도와 과거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에 개입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차 씨는 최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독식한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최 씨 등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각종 광고를 받아낼 목적으로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또 포레카 지분 강탈이 무위에 그치자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내세워 올해 3~8월까지 KT로부터 68억원 어치의 광고를 끌어와 5억1,0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직권남용 및 강요)도 있다. 이외에 차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용역사업을 지인이 운영하는 H사에 주고, 이 회사가 본인이 실소유한 엔박스에디트에 영상물 제작 용역을 다시 맡겨 2억8,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06년 이후 10년간 부인, 부친, 지인 등을 직원으로 올려놓고 10억원의 급여를 가로채거나, 직원 교육비 등을 횡령해 자녀 유학 비용 등으로 썼다. 이에 따라 검찰은 차 씨에게 알선수재·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송 전 원장의 경우 광고사 강탈 미수에 개입하는 등 강요 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본인이 임원으로 몸담았던 광고사 머큐리포스트에서 2014년 11월~2016년 10월 법인카드 2장을 받아 3,700여만원을 받아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사전 뇌물수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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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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