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비상시국회의 “탄핵 일정 野 따른다… 찬성자 명단 공개 안 해”

“개헌 논의 없는 탄핵·대선은 무책임”

심재철 국회부의장(앞줄 오른쪽) 등이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심재철 국회부의장(앞줄 오른쪽) 등이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일정에 관해 야당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27일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새누리당 탄핵 찬성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을 방침이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표-실무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면 우리는 그 일정을 따라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면서도 “9일이 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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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최근 비상시국회의에서 서명을 받아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 의원들의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찬성자 명단’을 주기로 말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절대 명단도, 찬성자 숫자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대해선 “올릴 사람은 개인적으로 올리기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나름대로 야당의 탄핵안이 통과된다는 확신은 만들어 내겠다”면서 “그게 없으면 어떻게 하냐, 명단 제출 대신 비상시국회의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믿고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 전체회의에서는 개헌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황영철 의원은 “여야가 정기국회 내 개헌특위를 설치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국회의원 185명이 개헌 논의에 동참하는데 아무 논의도 안 한 채 탄핵하고 다시 대선 치르자는 건 무책임한 얘기”라며 “정진석 원내대표가 창구 역할을 하면서 야당과 이런 부분들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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