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연말연시 특수 잡아라…스마트폰 업계 '눈치 싸움'

삼성 갤온7 출시 30일로 당기고

LG K시리즈는 내년으로 미뤄

기존 제품도 마케팅 전쟁 가세

소비자, 지원금 소폭 인상 불만도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선물용 스마트폰 구매가 늘어나고 삼성폰 재구매 시 갤럭시노트7 교환 혜택도 이달 말 종료된다. 기존 갤럭시S7·엣지, 아이폰7, V20 등 프리미엄폰 외에도 새로 출고가 30만원대 삼성전자 갤럭시온7과 80만원대 화웨이 P9시리즈도 가세해 관심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만원대 갤럭시온7 출시를 다음달 2일에서 이달 30일로 앞당겼다. LG유플러스가 다음달 2일 단독 출시하는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P9플러스가 기대를 모으면서 SK텔레콤과 KT에 출시일 조정을 요구했다. 반면 LG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K시리즈 스마트폰 출시를 연말로 앞당길 예정이었으나 예정대로 내년에 신제품을 내놓고 신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이통사에 통보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갤노트7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갤S7·엣지에 블루코랄 색상을 최근 출시하는 등 역점을 두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 내년 3~4월 갤S8·엣지가 나올 때까지 구원투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LG자의 V20는 스웨덴의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과의 협업을 거친 오디오 강점을 내세우며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등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번호이동 시 20만원 중반대에 살 수 있는 점도 어필한다. 10월 말 한국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7은 판매량 1위를 하다가 최근에는 아이폰6s의 배터리 교체 문제에 신경을 쓰면서 제동이 걸렸으나 중고폰 반납시 가격 보장과 수리비 지원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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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리베이트에 주력해 차별이 발생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V20는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공시지원금 변동은 없다. 앞서 갤럭시S7은 월 5만5,000원(부가세 포함) 요금제 기준으로 지난 3월 출시 당시 12만∼13만5,000 원의 지원금을 7개월이 지난 10월에 21만∼25만2,000 원 선으로 올렸다. 출고가는 동일하다. 갤럭시S6는 지원금을 출시 초기에 갑절 가까이 올린 바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이 정착되면서 공시지원금을 늘리는 것보다 제조·이통사가 판매대리점의 고객 유치를 위해 리베이트를 늘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고객별로 단말기 구매값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갤럭시온7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온7 /사진제공=삼성전자




화웨이 ‘P9’ 시리즈 /사진제공=화웨이코리아화웨이 ‘P9’ 시리즈 /사진제공=화웨이코리아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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