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보이스피싱의 진화’ 가짜 저축銀 사이트 주의보

가짜 저축은행 사이트 이용 보이스피싱 증가

가짜 사이트로 안심시켜 대출보증금 뜯어내

우리 등 친숙한 상호 도용, 가짜 사이트 제작

실제 저축銀 홈페이지 그대로 복제, 가짜 개설

금융사·직원 사칭시 114 등으로 대표전화 확인



[앵커]

가짜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을 안심시킨 뒤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하나의 거짓 사이트를 적발해도 조금씩 다른 주소로 새로운 가짜 홈페이지를 만드는 수법으로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있는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전이 필요해 대출을 알아보던 A씨는 우리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연 7%대 금리로 2,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기범은 A씨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3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A씨는 처음엔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사기범이 알려준 가짜 우리저축은행 홈페이지를 보고 속아 3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이상한 눈치를 챈 A씨가 대출보증금 300만원을 돌려달라고 하자 사기범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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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가짜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주고 대표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도록 유도해 사람들을 안심시킨 뒤 대출보증금 등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SC스탠다드·우리·보람·대림저축은행 등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친숙한 저축은행 상호를 도용해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실제 존재하는 OSB저축은행 홈페이지를 그대로 복제해 ‘제일저축은행’이라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대출 보증금·선이자 등 어떤 명목으로도 대출과 관련해 선입금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햇살론 등 정부지원대출은 직접 방문이 원칙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사·직원을 사칭하는 경우에는 금융소비자 정보 사이트 파인(http://fine.fss.or.kr) 또는 114를 통해 확인된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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