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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 “위안화 안정조건 충분...달러 외 주요통화 대비 오히려 올라”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반박했다.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은 28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달러화 대비 환율 약세는 위안화 뿐 아니라 유로화·엔화·원화 등 주요국 통화에서 모두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라면서 “위안화는 오히려 다른 통화들에 비해서는 절하 폭이 낮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위안화의 절하 속도가 가팔라 금융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행장은 이와 관련 “중국은 전 세계의 30%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고 무역 흑자가 충분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균형적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이어 “위안화는 10월 이후 달러 대비 3.5% 하락했지만 엔, 유로, 스위스프랑은 각각 10.5%, 5.8%, 4.2% 떨어졌다”며 “신흥시장인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화폐 가치도 각각 6.5%, 7.2%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위안화는 10월 이후 엔화 대비로는 7.5%, 유로화 대비 2.5%, 원화 대비 3.3% 등 달러 이외의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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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역내 기준환율을 0.18% 절상한 6.9042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이달 4일부터 28일일까지 단 하루만 빼놓고 상승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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