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장모에게 차은택 씨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차 씨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는 “2014년 최 씨와 차 씨, 우 전 수석이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 골프를 치고서 세 사람만 대화를 나눴다”며 “이 자리에서 최 씨가 김 회장에게 차 씨를 가리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김 회장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라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 차 씨가 기소된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차 씨가 경기도 화성의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최 씨, 김 회장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가 지목한 골프 모임은 당초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차 씨 측은 이 모임이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후인 2014년 여름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도 최 씨와 김 회장이 친분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