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차가 신형 그랜저의 대항마로 준대형 친환경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습니다.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여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가솔린을 뛰어넘는 동력 성능을 보인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인데요. 과연 어떨지 김혜영 기자가 직접 몰아봤습니다.
[기자]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 동화컬처빌리지까지 92km를 달려봤습니다.
외관은 풀 LED 헤드램프, 하이브리드 전용 휠 등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눈에 띕니다.
폐달을 밟자 차가 미끄러지듯 출발합니다. 시동이 걸렸나 싶을 정도로 엔진소음은 거의 없습니다.
저속으로 천천히 시내로 접어들자, 계기판에 EV 모드가 표시되며 연비가 높아집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무게는 기존과 같지만, 용량은 23% 끌어 올린 고효율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즉, 하이브리드차의 최대 장점인 전기차 모드의 주행거리를 극대화 한 겁니다.
고속주행에서는 빠른 가속감과 힘을 자랑하며 역동적인 변속을 이뤄냅니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차량보다 힘이 부족하다는 인식은 올 뉴 K7 하이브리드에게는 편견일 뿐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변속 시간을 줄여 주행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브릿지1]
“역시, 연비는 단연 독보적입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6.2㎞. 실제, 주행을 마친 뒤 살펴본 연비는 19.9㎞에 달합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연비 개선을 위해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이는 ‘액티브 에어플랩’이 들어갔습니다.
[브릿지2]
“주행성과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멀티트레드 타이어를 최초로 장착했습니다.”
이 타이어는 땅에 닿는 두꺼운 고무층과 땅에 닿지 않는 안쪽을 이중으로 설계한 하이브리드 전용 타이어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정숙성. 기존 K7 가솔린 차량보다 확실히 뛰어난 느낌입니다.
낮은 엔진회전수(rpm)에서 발생하는 엔진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된 덕분입니다.
넉넉한 적재공간도 눈에 띕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K7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트렁크 아래로 옮겨 440ℓ의 공간을 자랑합니다.
골프백을 최대 4개 넣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동급 최고의 연비, 정숙함. 여기에 기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가격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K7 하이브리드가 어떤 판매 성적을 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영상취재 이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