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라질, 한달만에 또 기준금리 인하

대외경제 불확실성 커져

0.25%P 내려 13.75%

브라질 중앙은행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한달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1월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4%에서 13.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14.25%였던 기준금리를 4년 만에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대외경제 환경이 부분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금리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을 들어 경제불황이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확장적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았던 물가불안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이 발표한 10월 공식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6% 오르는 데 그쳤다. 9월의 0.08%보다는 높지만 10월 기준으로는 2000년(0.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년 대비 5.78%에 달했던 올해(1~10월 기준) 물가상승률이 2017년 4.4%, 2018년 3.8%로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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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금융기업인 불마크의 헤나투 노빌리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인 내년 1월11일까지) 미국의 방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며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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