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 블랙박스 공개, 다급한 외침 “연료 비상사태 Help Help…”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 블랙박스 공개, 다급한 외침 “연료 비상사태 Help Help…”‘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 블랙박스 공개, 다급한 외침 “연료 비상사태 Help Help…”




공개된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사고 블랙박스 음성 영상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10시 15분쯤 볼리비아를 떠나 콜롬비아 메데인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라미아 볼리비아(LAMIA Bolivia) 소속 전세기가 산악 지역에서 추락하였다.

해당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75명이 숨지고 6명이 살아남았다고 보도됐으나, 4명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71명으로 사망자 수를 바꾸었다.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으로 생존자 6명에 포함됐던 샤페코엔시의 골키퍼 마르코스 다닐루는 병원 이송 후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축구팀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1973년 창설돼 2014년 처음으로 1부리그 무대에 진출했으며,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 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이동하다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


지금까지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콜롬비아 항공 당국이 공개한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녹음을 보면 해당 비행기 조종사는 관제소에 전기 시스템 결함과 연료 부족을 보고하였다.

관련기사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 사고의 볼리비아 출신 조종사인 미겔 퀴로가(Miguel Quiroga)는 “LAMIA 933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전기적 결함, 연료도 없고”라며 메데인 공항 관제소에 전했다. 이어 “연료 비상사태”라고 전했다.

공개된 블랙박스에서는 “메이데이(Mayday, 긴급 구조요청 신호) 메이데이...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 도와줘(Help us get to the runway ... Help, help)”라며 필사적으로 비상착륙을 외쳤다.

결국, 착륙을 시도하던 이 비행기는 메데인 공항 인근 3천300m 높이의 산 중턱에서 추락하였다.

이에 해당 당국은 사고 직후 비행기에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살아남은 승무원들의 진술 등을 미루어 전기 시스템 결함과 연료 부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회수한 블랙박스를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