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日 도쿄 하천의 방사성 물질 '세슘'의 오염 농도, 여전히 불안

규모 7.4 강진에 장치 가동이 일시 정지된 日 후쿠시마 제2원자력발전소 / 연합뉴스규모 7.4 강진에 장치 가동이 일시 정지된 日 후쿠시마 제2원자력발전소 / 연합뉴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5년 반이 지났지만, 일본 수도 도쿄 하천의 방사성 오염 물질 ‘세슘’의 수치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매우 유명해진 원소인 세슘은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고 핵 반응로나 핵 실험 등 핵 분열에서 생성된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만으로 향하는 하천의 하구에서 퇴적물을 채취해 세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 1kg당 100Bq(베크렐)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따로 마련된 토양의 세슘 기준은 없지만, 원전에서 사용했던 콘크리트나 금속의 재이용 가능 함량 기준은 1kg 당 100Bq 이하로 책정되고 있기 때문에 하천의 방사성 오염이 우려된다.


도쿄신문은 간토학원대학 가마다 모토유키 교수팀과 함께 쓰루미가와, 다마가와, 스미다가와, 아라가와, 규에도가와, 하나미가와 등 6개 하천의 하구에서 퇴적물을 채취해 세슘에 의한 방사성 오염의 정도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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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하나미가와가 1kg 당 452~789Bq이 검출돼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퇴적층에 따른 세슘의 농도는 하천 바닥의 표면이 가장 높았고 퇴적층의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낮아졌다.

이는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에서 가까운 상류에서 세슘이 하천을 타고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다.

다만 도쿄신문은 일본 수산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하구에서 검출된 높은 수준의 세슘 농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패류에서는 문제가 될 만큼의 세슘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산청은 올해 도쿄만에서 잡힌 81마리의 어패류를 대상으로 세슘의 농도를 검출해본 결과 이 중 6마리에서 세슘이 발견되었고, 1kg당 1Bq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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