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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안세하, 과거로 돌아간다면? "할아버지, 한 번 안아드리고 싶어"

지금 당신에게 30년 전, 혹은 언제든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 속 이야기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언론시사회가 12월 5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홍지영 감독과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김상호, 안세하, 박혜수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우 안세하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기자배우 안세하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기자




영화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예 한 2000년 정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제갈공명을 만나고 싶다”며 제갈공명을 만나 직접 그에게 궁금한 것들을 묻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윤석은 영화 속 이야기처럼 1985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30년 전 나를 만나면 담배를 배우지 말라고 말할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고, 변요한은 “사춘기 시절 여동생과 2년 정도 말을 안 하고 살았던 시기가 있는데, 그 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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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서진은 “특별히 돌아가고 싶은 과거는 없지만, 남는 추억은 사진 뿐이니 지금이라도 최대한 많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고, 김상호는 “아내와의 결혼식이 부실했는데, 과거로 돌아가 아내와 좀 더 알찬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날 의외로 가슴 찡한 답변을 남긴 사람은 젊은 시절 ‘수현’의 절친인 ‘태호’를 연기한 안세하였다. 안세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할아버지를 돌아가시기 전 한 번도 안아드리지 못했는데, 과거로 돌아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 꼭 한 번 안아드리고 싶다”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우연히 3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게 된 수현(김윤석 분)이 30년 전 과거의 자신(변요한 분)과 만나, 30년 동안 후회했던 과거를 바꾸려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2월 14일에 개봉한다.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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