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인원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던 지난 3일 주말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전국적으로 232만명 참석) 민심이 평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동상 인근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이전에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진행하던 평일 촛불집회를 5일 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전 평일집회에는 평균 200~300여명(집회 측 추산)이 모였지만 5일 집회에는 1,000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 퇴진 촉구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연호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광화문에서 1시간 가량 집회를 가진 후 청와대 방향을 향해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민심은 더욱 분노했고, 그 민심이 주말 뿐 아니라 평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면서 “5일 평일 집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참석자들이 많이 나와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평일 촛불집회는 파이낸스빌딩 앞이 아닌 광화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광화문 뿐 아니라 여의도 등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 산하 재벌구속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 관계자 20여명은 5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로비 1층에서 기습시위를 진행하며 “뇌물수수 공범 재벌총수를 구속하고 범죄집단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는 “6일 진행되는 국회 청문회에서 재벌총수들 스스로 불법행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재벌들이 800억원을 입금하자마자 박 대통령은 재벌들이 요구하는 5대 노동 관련법 개악 등을 강행했는데,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들이 독대하고 바친 800억원은 뇌물이라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욱·이두형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