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민단체 회원들, 전경련 기습 시위 “재벌총수 구속하라·전경련 해체하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위’의 대기업 총수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부회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전경련 건물에서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소속 ‘재벌구속특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1층 로비를 점거하고 “재벌총수 구속하라”, “전경련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이들은 오후 2시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에 재벌총수들이 바친 800억원은 뇌물이다. K스포츠·미르재단에 재벌들이 돈을 입금하자 정부는 재벌이 요구하는 ‘노동개악’을 강행했다. ‘뇌물수수 공범’인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은 구속 처벌돼야 한다. 범죄집단 소굴인 전경련은 해체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연 재벌구속특위 위원장은 “전경련 회장·부회장의 면담을 요구한다”며 “청문회에서 재벌들이 순순히 자백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러 왔다. 청문회에서 또 국민을 우롱한다면 수백만 촛불, 수천만 국민이 저항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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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재용 205억=국민연금농단 뇌물’ ‘정몽구 128억=노조파괴범죄 뇌물’ 등의 손펼침막을 들고 “뇌물수수 공범 재벌총수 구속하라” “범죄집단 소굴 전경련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6일 국회 청문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재벌구속특위 회원들이 회관 안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경련 직원 10여명과 잠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금 회장·부회장이 계시지 않는다”며 “건물을 불법 점거하고 있으니 나가달라”고 전했다. 오후 3시30분쯤 재벌구속특위 회원들은 자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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