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수주 절벽·구조 조정에 올 '조선해양의 날' 취소

조선업황 부진과 고강도 구조조정 이슈로 연기를 거듭하던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끝내 무산됐다. 조선업계 분위기가 유례없는 수주 가뭄 탓에 바닥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주요 회원사들이 행사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조선해양의 날 행사는 관련 업계의 연중 최대 행사로 꼽히지만 올해는 부진한 업황 탓에 행사 개최 자체가 아예 없던 일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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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의 날 행사는 매년 9월 열렸지만 올해는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컨설팅이 진행되는 것을 고려해 지난달로 한 차례 미뤄졌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는 22일로 한 번 더 연기됐고 이마저도 업계 의견대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업계 분위기를 고려해 상근 부회장직도 지난달 말 폐지했다. 당분간 회원사 CEO가 돌아가면서 맡는 회장직 아래 상근 부회장 대신 전무 체제로 협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긴축 모드로 협회를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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