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현장]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X변요한, 인생의 지나간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종합)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긴박하면서도 따뜻하다. 영화는 김윤석이 우연히 얻은 알약을 통해 30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의 자신과 만나며 시간이 바뀌는 긴박한 이야기를 그려내면서도, 시종 삶에 대한 따스한 배려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언론시사회가 12월 5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홍지영 감독과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김상호, 안세하, 박혜수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우 변요한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배우 변요한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타짜’의 ‘아귀’를 비롯해, ‘추격자’ 등 관객들에게는 거친 이미지가 익숙한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통해 ‘쎄시봉’ 이후 두 번째로 멜로 연기에 도전한다.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대해 “시나리오도 탄탄했지만, 홍지영 감독이 중년의 남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과거 잃어버린 한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리고 싶다고 하신 말이 기억에 남았다”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들어가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한 남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수현’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놓치기 아쉬운 또 한 가지는 바로 김윤석과 변요한의 명품 듀엣이다. 김윤석과 변요한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 故 김현식의 명곡 ‘당신의 모습’을 듀엣으로 함께 부르며 30년의 세월을 건너뛴 만남을 가진다.

관련기사



변요한은 영화에서도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김현식의 ‘당신의 모습’에 대해 “두 수현이 함께 부르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드리는 특별한 선물”이라며 미소를 지었고, 김윤석은 “어느 날 갑자기 악보를 보내더니 연습하라고 해서 준비하게 됐다”며, “알다시피 변요한씨가 뮤지컬 ‘헤드윅’도 출연할 정도로 가수를 능가할 정도의 실력이라 전 그저 묻어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오훈 기자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오훈 기자


홍지영 감독은 2004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2015년과 1985년의 한국으로 공간 이동을 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 때 현재와 과거를 모두 담아내기에 적합한 공간이 바로 부산과 거제라고 생각해 그 두 장소에서 70% 정도를 촬영했다”며, “다행히 기욤 뮈소도 한국적으로 각색된 시나리오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고, 공간을 초월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시간과 같이 누구나 품고 있는 후회를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우연히 3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게 된 수현(김윤석 분)이 30년 전 과거의 자신(변요한 분)과 만나, 30년 동안 후회했던 과거를 바꾸려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2월 14일에 개봉한다.

원호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