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中주석 첫 다보스포럼 간다

내년 스위스 국빈방문차 참석

中 외교입지 확대 기회로 활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시 주석이 내년 1월 스위스를 국빈방문하면서 17~20일 다보스포럼에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WEF는 시 주석의 참석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중국 외교부도 논평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다보스포럼에 리커창과 원자바오 등 중국 총리가 참석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주석은 한 번도 가지 않았다. FT는 세계 정치인과 경제관료·학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포럼 행사에 시 주석이 참가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외교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넓히고 시 주석의 지도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자국의 외교 주도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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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브라운 런던 킹스칼리지 교수는 “시 주석의 포럼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국의 공백을 중국이 메우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국가주석의 스위스 국빈방문은 지난 2003년 4월 후진타오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1999년 3월에는 장쩌민 주석이 스위스를 국빈방문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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