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3조 클럽' 앞둔 신한금투, PBS 준비 박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

지난달 말 PBS 사업본부 신설

연내 인도네시아 법인 출범도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만 해당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한국형 투자은행) 자격 취득을 앞두고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서를 냈다. 금융감독원의 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서 심사 안건이 의결되면 최종 인가가 난다. 3조 클럽은 미래에셋대우(006800)와의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증권(037620)에 이어 일곱 번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410억원(9월 말 기준)으로 늘렸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으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의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 프라임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임일우 본부장을 중심으로 총 21명으로 구성된 PB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임 본부장이 이끌었던 에쿼티스와프부는 신한금융투자에서 2012년 9월 절대수익스와프(ARS) 상품을 개발해 3조원 이상의 누적 판매액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가 다양한 헤지펀드 운용사에 초기 자금을 대주고 지속해서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PBS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온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인가를 받으면 기업 신용공여(대출)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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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과는 별도로 이달 중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법인(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의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마킨타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했다. 마킨타증권은 중소·중견기업 기업공개(IPO) 주관과 인수합병(M&A) 거래 중개 업무에 특화된 업체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 출범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필리핀 등에서도 추가로 현지 증권사 인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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