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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정경유착 다 끊겠다.’ 지친 청문회의 마지막 소감

‘이재용 정경유착 다 끊겠다.’ 지친 청문회의 마지막 소감‘이재용 정경유착 다 끊겠다.’ 지친 청문회의 마지막 소감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국내 재계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대기업 총수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총수가 출석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경유착을 다 끊겠다는 말을 남겼다.


청문회는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자리였지만 의원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배경과 함께 경영자로서 자질과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문제까지 추궁하였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의원들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해 나갔다.

그러나 이재용은 정경유착을 끊겠다고 말하며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하겠다”는 등의 소신 발언을 전했다. 관계자는 “지난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이재용 체제’를 사실상 출범시킨 그가 청문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검증을 받은 셈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활동에 78억 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최씨 측에 대한 지원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일일이 보고를 하지 않는다”며 “(최씨 측에 대한 지원이) 나중에 문제가 되고 나서 미래전략실장과 팀장들이 한자리에서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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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문회에서는 삼성의 최씨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를 위한 포석 작업이었다는 의혹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최순실 씨 측을 지원한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의결권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우선 “박 대통령과 독대 때 두 회사의 합병을 원활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 대통령과 독대를 했을 때는 이미 주주총회도 끝나고 합병이 된 뒤의 일이라 합병 건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양사 합병이 제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 국민연금이 찬성한 것은 국민연금이 삼성 계열사에 대한 제일 큰 투자자로, 제일 높은 수익도 올렸다. 그런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접촉설’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측이 만나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과 봤다”고 말했으며 합병 비율을 조정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후 11시쯤 청문회를 마치면서 “구태를 다 버리고 정경유착이 있었으면 다 끊겠다”는 소감을 밝혀 ‘이재용 정경유착’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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