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은빛질주 '짜릿'...스트레스 '훌훌'

스키장들, 안전시설 대폭 보강하고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K팝 콘서트·불꽃놀이·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

"스키 인구 4년째 줄었지만 평창올림픽이 부흥 계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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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과 상쾌한 바람, 스키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쌓인 눈을 보면서 스키어들은 벌써 가슴이 설렌다. 하얀 눈길을 헤치고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달리는 것은 스키를 타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최상의 감동이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스키 등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각 스키장은 젊은 스키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전은 기본,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올해 2016/2017 시즌에 국내 스키장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안전이다. 뒤숭숭한 시국에 각종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사고 방지가 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스키장은 안전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 슬로프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리프트와 곤돌라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미 도심을 중심으로 많은 레저시설이 들어서는 가운데 도시 외곽에 위치한 스키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쉽게 스키어들이 스키장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전철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특히 강원도권의 스키장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왕복 셔틀버스의 운행 범위를 확대하고 시간도 연장해 야간스키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일치기 스키어들을 흡수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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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젊은층과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젊은층에는 설질 등 최고의 시설을,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어린이 대상 스키강습을 각각 홍보하고 있다. 스키학교는 새로운 어린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스키 외에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하고 있다. K팝 콘서트를 비롯해 불꽃놀이·체험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키장이 겨울철 테마파크의 역할까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인기 회복 고심=국내 스키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2016 시즌에 국내 스키장 이용객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492만명에 그쳤다. 2000년대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스키 인구는 2011/2012년 시즌에 686만명을 최대치로 기록한 후 4년째 내리 감소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최근들어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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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와 젊은층의 레저 취향 변화, 대형사고로 인한 불안감에 학생 이용 감소 등의 악재가 쌓이고 기후변화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스포츠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의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관심을 빼앗기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리조트·스키장들은 심기일전해 ‘스키 부흥’을 외친다. 벌써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국내 동계스포츠 발전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벌써 강원도권 스키장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매년 크게 감소하던 스키 인구가 바닥을 친 듯한 분석이 나오는 것도 희망적이다. 사진제공=각사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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