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연세대 재학 시절 학사경고를 3회 받고도 무사히 졸업한 정황이 드러나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8일 동아일보가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장 씨가 1998년 연세대에 승마 종목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해 학사 경고를 3회 받았지만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연세대는 학칙을 통해 학사 경고를 3회 받은 학생은 제적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연세대 측은 이에 대해 “체육특기생은 당시 관례에 따라 학사 경고를 세 차례 받더라도 졸업시켰다”며 “장 씨뿐 아니라 1998년 입학생 중 24명이 학사 경고 3회를 받고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연세대는 2012년부터 체육 특기생도 예외 없이 학칙의 적용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부터 장 씨의 재학 시절 학사 관리 기록을 검토해 장 씨의 학사와 관련해 연세대의 부실 관리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를 통해 장 씨에 대한 특혜가 확인되면 정유라 씨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과 마찬가지로 정식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