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더 날카로워지는 특검

'특수통' 주축 파견검사 10명 추가

본격 수사체제 전환 임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추가 파견검사 10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 체제 전환을 코앞에 뒀다. 검찰 최고의 ‘칼날’인 특수부 검사를 주축으로 진용을 구성해 고강도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특검보)은 이날 2차 파견검사 10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른 시간 내에 구체적인 업무분장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검사들은 31기 이후 검사들로 팀 내에서 수사 실무를 도맡을 예정이다. 김태은(31기)·배문기(32기)·조상원(32기)·이방현(33기)·이지형(33기)·강백신(34기)·김해경(34기)·최순호(35기)·최재순(37기)·호승진(37기)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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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탁된 파견검사 대부분은 특수 수사 경험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다. 김태은 검사 등 5명은 특수본에서 이번 사태를 수사한 경험도 있다. 특수부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전임 수사팀인 검찰 특수본의 경험도 이어받아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들은 수사기록 분석 작업에 착수한 1차 파견검사 아래 투입돼 본격 수사개시를 위한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특검팀은 1톤 트럭 1대 분량인 수사기록을 빠르게 검토한 뒤 다음주 사무실 입주와 함께 본격적인 수사 체제로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최순실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다이어리,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폰 녹음파일 등 핵심 증거물도 곧 넘겨받을 예정이다. 특검은 공소유지를 주로 담당할 이 특검보 외 3명의 특검보를 중심으로 수사 파트별로 업무를 나눠 동시다발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죄 혐의를 파헤치기 위해 수사팀 내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을 집중 수사할 전담팀을 구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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