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덤덤한 공무원들 "달라질 것 없다...열심히 하면 돼"

"정책혼란 불가피" 우려도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됐지만 주요 부처 공무원들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덤덤한 분위기였다. 국가 정책의 최고결정권자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서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실무부처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A부처 사무관은 “관할하는 기업의 경영상 이슈가 생겨 이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에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라 탄핵에 따른 문제까지 챙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B부처 국장은 “우리는 이대로 우리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면서 “연말에는 내년 정책에 업무보고도 많아 그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위에서 탄핵에 따라 우리 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에 대해 보고하라는 지시는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각 과들이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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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도 예상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C부처 과장은 “민심이 워낙 돌아선 상태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업무를 추진할 여건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정책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공무원도 있었다. D부처 과장은 “헌법재판소 심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탄핵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헌재가 탄핵안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낼 경우 모든 관심이 차기 대선에 쏠릴 수밖에 없고 기각 결정을 내리더라도 화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이래저래 국정공백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팀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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