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옛 GS건설 사옥 ‘메트로타워’, 에머슨운용에 팔린다

2,500억에 매매 양해각서

안젤로고든 3년 만에 큰 차익 거둬

옛 GS건설 사옥인 ‘메트로타워’가 리조트 개발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이 세운 자산운용사인 에머슨자산운용사에 팔린다.


1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메트로타워 소유주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이날 에머슨자산운용과 매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매각 금액은 2,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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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실제 투자자인 미국계 부동산투자회사 안젤로고든은 지난 9월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메트로타워를 매물로 내놓았다. 메트로타워는 업무동(3만2,488㎡)과 주차동(4,106㎡)을 합한 총 연면적이 3만9,908㎡ 규모다. 기획재정부·알리안츠생명·롯데손해보험·한국기술대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안젤로고든은 2013년 GS건설이 광화문에 위치한 그랑서울로 옮기면서 매물로 나온 메트로타워를 사들였다. 당시 안젤로고든이 투자한 금액은 보수공사비용을 포함해 3.3㎡당 1,600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매각한 가격은 3.3㎡당 2,000만원을 넘는 수준이다.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오피스 빌딩을 낮은 가격에 사들여 3년 만에 큰 수익을 거두고 되판 것이다.

한편 에머슨자산운용은 에머슨퍼시픽이 100% 출자한 회사이며 이번이 설립 후 첫 실적이다. 에머슨퍼시픽은 현재 힐튼 남해 골프·리조트와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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