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차량탑승 중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6세 미만 3,240명을 조사한 결과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는 2.1%(2,237명 중 47명)가 응급수술을 받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상·사망자였지만 착용한 아이는 그 비율이 1%(1,003명 중 10명)로 절반을 밑돌았다.
전 생애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외상성 머리손상(뇌손상)을 입은 비율도 카시트 미착용 아이는 31.7%(2,237명 중 709명)였지만 착용한 아이는 18.6%(1,003명 중 187명)에 그쳤다.
6세 미만 영유아의 카시트 착용률은 평균 31%였다. 0세 36.5%에서 1세 41.1%로 높아졌다가 2세 33.3%, 3세 26.9%, 4세 23.7%, 5세 17.3%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60.6%), 두 군데 이상 다발성 손상(14.1%), 목(10.7%), 팔·다리(7.4%), 가슴·배 등(7.3%) 순이었다.
도로교통법은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6세 미만 영유아용 보호장구 장착을 의무화하고 위반시 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카시트만 착용해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아이가 차량에 동승할 경우 반드시 연령·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