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남농기원 '버섯균 목재 분해 미스터리' 풀었다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 게재

바이오에탄올 제조에 활용 가능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외국 연구진들과 함께 오랫동안 과학적 미스터리로 여겨진 버섯균의 새로운 목재분해 과정을 밝혀냈다. 이는 목재를 바이오에탄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미국 미네소타대학 미농무성 산림과학원, 미국립연구소와 함께 버섯부후균의 새로운 목재 분해 과정을 규명해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 연구된 버섯은 생태계 보존과 순환에 중요한 역할과 고목을 분해해 거름과 흙으로 돌아가는 탄소순환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버섯의 목재 분해 메커니즘 구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최근 미래 대체 연료로서 개발에 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인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경남농기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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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크게 잘 분해되는 백색의 탄수화물과 분해가 힘든 갈색의 리그닌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분해하는 특징에 따라 탄수화물을 잘 분해하면 갈색부후균, 리그닌을 잘 분해하면 백색 부후균으로 분류된다. 백색 부후균은 목재분해에 필요한 유전자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갈색 부후균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색 부후균이 백색 부후균보다 더 빨리 목재를 분해해 이는 오랫동안 과학적 미스터리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이번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한 류재산 경남도농업기술원 박사는 “공동연구팀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갈색부후균의 분해과정을 연구해 왔다”며 “분해하기 힘든 목재를 쉽게 바이오에탄올로 제조하는데 활용할 수 있고, 버섯농업에 쓰이는 톱밥을 분해가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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