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다시 ‘유일호 체제’… 일단 힘 실어주는 野

우상호 “황교안-유일호 체제 지켜보기로”

안철수 “유일호, 목숨 걸 각오로 역할 충실히 해주길”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이 12일 국회의장실을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이 12일 국회의장실을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유임을 결정한 가운데, 국정의 주도권을 쥔 야당은 13일 ‘유일호 체제’에 일단 힘을 실어줬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유임과 관련, “유일호-임종룡 체제에 변동을 주는 것은 경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현 상황을 유지하며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탄핵 이후 국정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야당의 협조 의사 표시이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일호 부총리가 지금까지 경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도 “유 부총리는 이제 목숨을 걸 각오로 전면에 나서 경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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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그동안 역량 있게 경제를 끌어왔다는 평가를 못 받는 게 사실이지만, 유 부총리에게 확실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게 불확실성 속에서 추락해 가는 경제를 놔두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여야정 협의체는 유지하되 우리가 더 이상 경제부총리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유일호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만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회와 아무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유임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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