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M&A 결과물, 내달 대거 선뵌다

KBIS서 럭셔리 가전 데이코 제품

CES선 하만 브랜드 오디오 출시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진행했던 기업 인수합병(M&A) 성과물을 내년 1월 대거 선보인다.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전략적 선택에 대해 주주와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과 함께 향후 인수합병 작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3일 삼성 관계자는 “내년 1월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17’행사에서 럭셔리 가전 데이코 제품을 선보이고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제품 전시회인 ‘CES 2017’에서는 하만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과 인수한 회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KBIS 2017 행사에서 데이코(Dacor)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8월 삼성전자는 럭셔리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데이코를 인수했다. 4개월 만에 성과물을 내는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고소득층을 겨냥해 성능과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슈퍼 프리미엄 가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브랜드를 붙이지 않고 데이코 브랜드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럭셔리 가전 업체로 미국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광범위한 유통망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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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 예상보다 일찍 데이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가전 맞수인 LG전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을 발표하고 미국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CES 행사에서는 하만의 오디오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조4,000억원을 들여 자동차 전장(전자장치)과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하만을 전격 인수했다. 국내 M&A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인수 2개월 만에 삼성전자의 IT 기술력과 하만의 브랜드파워를 결합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며 “하만 제품은 삼성브랜드를 결합하지 않고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0월 인수한 미국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업체인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을 탑재한 갤럭시S8을 내년 상반기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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