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댜 니젠 검찰 대변인은 13일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돈이 수사대상임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금액이 얼마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젠 대변인은 최순실과 딸 정유라, 최씨가 독일에 세운 법인인 비덱스포츠의 대표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로 추정되는 3명 외에 ‘30세 한국인 남성’이 수사 대상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니젠 대변인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30세 한국인과 관련해서는 “그가 비덱스포츠 직원으로서 문제의 법인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그 은행이 도이체방크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 은행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 은행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순실 씨 독일법인 또는 현지 프로젝트와 관련해 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작년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의 독일법인인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35억 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작년 9월 43억 원을 송금했다. 이 43억 원은 삼성전자가 회사 명의의 독일 계좌로 보냈지만, 이후 최순실 측에 건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말 네 마리를 사는 데만 돈을 썼으며 말들은 삼성전자 명의의 자산으로 가지고 있다가 다 팔았다고 일부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
